일본 생활/일상 :D

[일본 워홀] 본격적으로 시작된 알바 후기 ㅎ

빈방.bin 2024. 12. 30. 04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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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나도 알바를 구 했 다

이번주 부터 본격적으로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

일단 홀서빙 알바를 먼저 하기 시작했는데

처음엔 할 줄 아는게 없었다

한국에서도 홀서빙 마스터 할 만큼 오래 많이 해봤는데

ㄹㅇ 접객용어가 너무 어려웠다

왜 극존칭어가 따로 있는건데 일본은;;;

황송합니다 를 손님한테 써야됨

그리고 술 종류도 한국에 비해 너무 다양하고 많아서

이게 뭔데? 싶은게 너무 많았다

무슨 소주에 따듯한 물 어쩌구 차가운 물 어쩌구

우롱하이가 난 하이볼종류인줄 알았는데

그냥 일본 술에 우롱차 넣은걸 우롱하이라 한다더라

그냥 정신이 나가버렸다

어쨌든 첫날엔 진짜 너무 어려워서

그냥 하루종일 설거지만 했었음

설거지만 하면서

왜 사장님은 날 쓰시고 나는 왜 여기서 일하고있는거지?

와 같은 자책하는 뉘양스의 생각이 너무 들어서 자괴감이 미친듯이 몰려왔다

ㄹㅇ 눈물 흘릴뻔함

사실 사장님이 다시 언제 나오라는 말 안해주실줄 알았다

그냥 안 써주실 줄 알았다

그래도 다행히 시프트 다시 짰고

첫 출근 이후에도 두세번 더 출근했는데

좀 적응하니까 사장님이랑도 좀 친해졌고

한국에서 홀 서빙 하던거 경험 살려서 이것저것 할때도 크게 힘들지 않게

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

사장님이 진짜 좋으신 분 같았다

한바탕 손님 몰린 후에 사장님이 뭐 마실래? 해서 콜라 부탁드린다 하니까

다같이 콜라 들고 건배~ 하기도 하고 그랬다

뭔가 이런거 때문에 이자카야 에서 일하는게 아닐까 싶었음ㅎ

그리고 첫째날은 도망치듯 퇴근했는데

둘째 날 부터 퇴근하려니까 갑자기

"밥 안먹어?" 하셔서

어라? 마카나이가 있었나? 했는데

있었다

게다가 한식이여서 입맛에도 너무 잘 맞았다

좋은 사장님 만난게 너무 큰 복이 아닐까 싶었다

그리고 두번째 알바는 편의점!!!! 일본의 편의점은 한국보다 훨씬 빡세다고

먼저 일본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던 친구한테 들었어서

많이 긴장했었는데

아니나 다를까 진짜 너무 힘들었다

한국은 손님이 없을땐 앉아서 쉴 수 있고 핸드폰도 만질 수 있지만

일본은 정말 정반대였다

일단 첫째날 출근하자마자 계약서를 작성했고

실제로 내가 근무하는곳은 놀이공원 쪽이라서

편의점에 계산대도 6개 7개 있고

직원도 한번에 9명정도 출근하는 곳이다

홀 서빙 알바를 좀 하고 왔었어서

극존칭은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

그리고 편의점이라

손님이 큰 컴플레인을 걸지 않았고

계산만 해드리면 되는 일이 거의 다반수라

그런점이 좀 편했다

한국인 손님분들도 꽤 계셔서

'뭔가 한국인분 같은데?' 싶으면

일본어 쓰다가 슬쩍 한국어로

"봉투 필요하실까요" 하시면 화들짝 놀라시면서

뭔가 내가 한국인이라 다행이다 일본어 안 써도 돼서 다행이다! 이런 말씀 해주시는데

그게 은근 또 기분이 좋았다

또 다른 분들이 일본어 못하시는 한국인 분들 응대하고 있을때 도와드린 적이 있었는데

이래서 한국인 직원을 구하신게 아니셨을까? 싶었고

내가 필요한 존재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

편의점 일은 그나마 어려웠던건

계산 방식이 진짜 너무 많았다

한국은 보통 카드가 제일 많고 현금 기프트카드 뭐 이런느낌

(카드>>>>>현금>>깊티or바코드)

이런느낌인데

일본은 뭐 IC 따로 퀵페이 따로 ID따로 애플페이 따로

거의 결제방식만 10가지가 넘어서 그런거 구별하는게 진짜 힘들었다

그리고 편의점 식품 메뉴가 많아서

외우는데 좀 어려웠었다

한국에서랑 다르게 일본에선 그런거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하다 보니까

좀 적응이 되진 않았다

그래도 한국에서 야간알바도 해봤고

바쁜곳에서도 일해봤었어

1년 가까이 되는 편의점 경력을 가진 나에게는

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

그냥 손님많고 쉴 수 없는 편의점이다 정도?

아무튼 투잡의 밸런스를 잘 맞춘 느낌이 들었다

일본의 전형적인 이자카야 같은 곳 에서 일하면서

여러 사람을 접하고 대하면서 배우는 일본어

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러며 생기는 에너지들이 정말 좋았고

편의점은 일의 강도는 홀 서빙에 비해선 힘들지 않지만

한국인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에 뭔가 뿌듯함을 느끼고

일본에서 한국인들을 만나는게 기쁘고 그랬다

또 다른 외국인 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있는게 너무 좋았다

또 두곳 모두 내가 일본어를 잘 못하는 걸 아는 점장님과 사장님이 계셔서

배려를 해주시는게 너무 감사하고 큰 복을 받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

아직 한달도 다 안채웠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서 더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이 크다

그러기 위해선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? 싶었다

모또 간바리마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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